고기 잡는 어부에서 사람 낚는 어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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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ong 작성일18-08-05 08:40 조회8,67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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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잡는 어부에서 사람 낚는 어부로(PPT 1)
(PPT 2)
막 1:14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1:16 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1: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1:18 곧 그물을 버려두고 따르니라
베스트셀러인 목적이 이끄는 삶(PPT 3)에서 저자인 릭 워렌은 우리가 언젠가 하나님 앞에 설 때에 두 가지 질문을 받게 될지 모른다고 말합니다. 첫 번째 질문은 네가 내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대했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종교적인 배경이나 성경에 대한 지식에 대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영접하였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우리가 영원을 어디서 보낼 것인가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질문은 내가 네게 준 것으로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입니다. 이 결과에 따라 우리의 영원한 상급이 결정될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동안 사용하는 모든 것, 나의 재능, 건강, 재물, 지위, 이 모든 것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잠시 동안 빌려주신 것입니다. 따라서 언젠가 우리가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만나게 될 때 그것들을 어떻게 사용했느냐 계산을 하게 될 것은 아주 당연한 일입니다. ‘예수님은 누구신가?’, ‘나는 지금 하나님의 것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이 두 가지 질문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매일의 삶을 바르게 이끌어 줄 유익한 질문이 될 것입니다.
이번 여름 단기 의료 봉사를 러시아 크라스키노라는 곳에 지난 7월 18일부터 8일간 다녀왔습니다. 크라스키노는 러시아의 연해주 하산군에 속해 있습니다(PPT 4). 북한의 두만강 아주 가까이 있지요. 연해주는 83개 러시아 연방주중 가장 적은 주지만 남한의 면적 1.6배이며 인구 약 200만 명, 주의 수도는 블라디보스토크입니다. 연해주는 우리 한민족의 고대와 중세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고조선 뿐 아니라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무대였기 때문입니다. 크라스키노(PPT 5)는 러시아 연해주에서도 남쪽 하산 군에 속해 있는 인구 4,000명 정도의 시골 마을입니다. 가까이 위치한 하산 역(PPT 6)은 두만강 철로를 통해 바로 북한의 경제 특구인 나진 선봉으로 들어가는 곳이며 이번에 갔을 때 러시아로 일하러 온 북한 노동자들과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그들이 약간 꺼리긴 했지만 반갑게 악수하고 대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청소년 대학생 봉사자 21명을 포함한 봉사단원 38명이 함께 하게 되었는데 중국 연변의 연길에서 시작하여 백두산과 용정을 거쳐 최종 목적지인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까지 버스로 이동하며 독립 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PPT 7)는 중국 길림성에 속한 행정 구역으로 우리나라가 일제 치하에 있을 때 항일운동의 근거지이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용정에서는 그동안 가곡으로만 알고 있었던 일송정 푸른 솔(PPT 8)을 보게 되었는데 비암산 높은 언덕에 위치하여 항일운동을 하던 독립투사들의 모임 장소가 되었답니다. 특별히 오래된 그 소나무가 우리 민족의 정기를 나타낸다는 말이 유행하자 일제가 그 나무를 표적으로 사격 연습을 하고 나무에 구멍을 뚫기도 하며 땅에 후추 가루 등을 뿌려 결국은 나무가 말라 죽고 말았습니다. 해방이 되고나서 그곳에 몇 차례 나무를 심었지만 계속 말라죽다가 마지막으로 살아남게 된 나무가 지금 보이는 나무입니다. 언덕 뒤편에는 한 줄기 해란강이 천년 두고 흐르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용정에는 또 우리가 잘 아는 민족시인 윤동주의 생가(PPT 9)가 있습니다. 보통 연변에 사는 조선족을 폄하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그들 중에 일제시대 때 독립 운동을 하던 애국지사들의 후손들이 많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중국 연변 지역을 떠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 연해주로 들어가는 길은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싣고 가던 모든 짐을 내려 중국에서 검색하고 다시 실은 후 러시아로 들어갈 때 또다시 짐을 내려 검색 받고 다시 실었는데 돌아오는 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러시아 땅 크라스키노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도 항일 투쟁을 하던 애국지사들의 자취가 남아 있었습니다. 크라스키노는 안중근 의사가 단지 동맹을 했던 장소였습니다(PPT 10). 단지 동맹이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에서 저격하기 약 7개월 전 이곳에서 12명의 애국 의사들과 함께 왼손 4째 손가락 끝마디를 자르고(PPT 11) 흐르는 피로 태극기 앞면에 대한 독립이라 쓰고 조국 독립을 위한 헌신을 맹서했던 일을 가리키지요.
지난해 광복절 연해주 크라스키노에서 60대 문 류드밀라라는 고려인 3세가 직장인 3기 수술을 위해 부산에 왔습니다. 러시아 병원에서 한두 달을 넘길 수 없고 그곳에서는 더 이상 치료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현지선교사가 국내 병원에 백방으로 도움을 청했지만 만만찮은 수술비용으로 아무도 선뜻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이 때 그 사실을 알게 된 온 병원에서 무료로 돕기로 결정하여 부산에 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두 차례 수술 끝에 죽음의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예수 믿는 신앙을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봉사 팀은 그녀의 건강상태도 알아볼 겸 그녀의 고향 땅 크라스키노를 찾아 의미 있는 봉사를 하게 된 것입니다(PPT 12). 단기 의료 선교의 효과는 생각보다 클 수 있습니다. 현지 선교사가 몇 년에 걸쳐서 할 수 없는 일을 단 기간에 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현지 주민의 마음 밭을 부드럽게 갈아 만드는 일입니다. 선교사가 문화가 다른 현지인들의 마음을 얻기란 쉽지 않으며 오랜 시간이 걸리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단기 의료 봉사는 단기간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서 현지에서 수고하시는 선교사가 선교하기 쉽도록 돕습니다. 그래서 시설 및 유지비용이 엄청나게 드는 병원 시설을 현지에 짓기보다 단기간의 집중적 봉사가 더 효과적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진료는 크라스키노 유일의 병원에서 했습니다(PPT 13). 의료 시설과 장비는 우리나라 1960년대를 방불하게 했는데 아침 일찍부터 러시아 사람들이 오기 시작했습니다(PPT 14). 러시아 사람들의 한국 의사에 대한 신뢰도는 절대적이라 할 정도로 높았습니다(PPT 15). 때로는 통역이 모자랐고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아 불편하기도 했지만 만국공용어인 손짓발짓으로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PPT 16).
러시아 연해주는 중국의 연변처럼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혼을 불태운 곳입니다. 특히 크라스키노와 인접한 중국 방천은 중국 러시아 북한 세 나라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미묘한 긴장감이 있는 곳입니다(PPT 17). 왼쪽은 중국, 위쪽은 러시아, 두만강 철교 오른편이 북한입니다. 사실 남북통일이 되었을 때 영토문제가 민감한 문제로 이슈화될 수 있습니다. 중국은 한족을 빼고 55개의 소수 민족이 있는데 연변 조선족 자치주도 그 중 하나이지요. 소수 민족들에 대해 중국이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티벳처럼 분리 독립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연변 조선족 자치주가 우리가 아는 간도 땅의 일부라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 영토로 주장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PPT 18). 그래서 중국은 더 이상 영토에 대해 왈가왈부 하지 못하게 역사를 조작하고 있습니다. 즉 신라만 빼 놓고 고구려나 발해도 원래는 중국역사의 일부라고 거짓으로 날조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것을 동북 공정이라고 합니다. 동북공정은 동북쪽을 포함한 현재 중국 국경 안에 있는 모든 역사를 중국역사로 왜곡시켜 자기나라로 편입하려는 시도이지요.
연해주는 연변 쪽과 달리 북방민족이 건설한 금나라, 원나라, 청나라 등이 차례로 지배하면서 우리 한민족 역사와는 멀어져 갔습니다(PPT 19). 1863년 최초로 연해주에 한인들이 이주하기 시작했으며 1905년 을사조약 이후 군대가 해산되고 의병 운동이 탄압을 받자 정치적 망명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수만에서 수십만의 한인들이 거주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들을 중국의 조선족과 달리 고려인이라고 하지요.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구소련의 스탈린 정권은 이들이 일본의 첩자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고려인들의 강제 이주를 결정했습니다. 먼저 한인 지도자 2천 5백 여 명을 첩자로 누명 씌워 숙청하고 연해주 일대에 흩어져 살던 우리 민족 17만 명을 집결시켜 목적지도 알리지 않은 채 빈손으로 지붕도 없는 가축용 화물열차에 태웠습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극심한 혹한 속에 40일간 6천 킬로미터를 내달렸고, 추위와 굶주림으로 인해 절반 이상이 사망했습니다(PPT 20). 그 와중에 달리던 기차가 잠시 멈춰 허허벌판에 이들을 잠시 내리도록 하고는 열차는 바로 떠나버렸습니다. 살아남은 고려인들이 내린 곳은 바로 중앙아시아의 황량한 벌판이었습니다. 그들은 엄동설한 속에 아무런 도구 없이 손으로 얼어붙은 땅을 파면서 황무지를 개간하여 살아남았습니다. 마침내 소련해체 후인 1993년 러시아는 고려인 명예회복 법안을 채택하여 고려인이 연해주로 가는 길이 열려 현재 연해주에는 5만여 명의 고려인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의료 봉사 여행을 통해서 우리가 잊어버린 동족들이 얼마나 어렵고 혹독한 시련을 겪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일본의 지배하에 놓이면서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비극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그 엄청난 시련에서도 살아남았습니다. 이번 봉사 기간에 알게 된 우리 민족의 저력에 정말 가슴이 찡해질 정도로 감동을 받았습니다. 또한 고려인들 중 많은 수가 항일 운동에 앞장 선 독립투사들의 후손이라는 사실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하게 했고 이번 크라스키노 봉사가 더욱 뜻 깊은 시간이 되게 했습니다.
저는 이번 소중한 봉사 기간을 통해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 분들 중 예수님을 모르는 분들에게 복음 전할 기회를 얻게 되길 기도했습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영원한 삶을 소개한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침 버스를 타고 가면서 우리를 인솔하던 선교사가 지역과 관계된 다양한 역사적인 배경들을 설명해 주는 것을 듣고 저도 버스 안에서 복음 전할 기회를 요청해 얻게 되었습니다. 막상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를 시작하다 보니 청소년들의 태반이 자고 있었습니다. 피곤한데다 점심 식사 직후라 그런 것 같았습니다. 약간 실망스런 마음이 생겼지만 힘을 다해 전하고 내려 왔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에 저희와 같이 갔던 한 분이 제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이 이야기의 결말은 조금 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갔던 크라스키노는 발해의 62주 중 하나인 염주성이 있던 곳입니다. 지금도 발굴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성터 자국이 뚜렷합니다(PPT 21). 동북공정을 추진 중인 중국뿐 아니라 1998년에 이곳에 슬그머니 들어온 일본도 굉장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이 이렇게 염주 성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슨 속셈이 있는 것일까요? 중국은 발해 문화가 중국의 당 문화와 같다는 것을 입증하여 발해가 단지 중국의 지방 정권이었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함이고 일본은 일본대로 발해가 ‘일본에 조공한 속국’이라는 억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성터 발굴을 통해 흔적을 찾으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발해사를 둘러싸고 크라스키노의 염주 성에서 우리나라는 중국·일본과 총성 없는 역사 전쟁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제 오늘 읽은 본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였던 말라기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진지 400여년이 흐른 뒤 광야에서 외치는 한 선지자가 등장했습니다. 그는 세례 요한이었습니다. 그는 거친 광야에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고 외치며 곧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실 메시아를 예고하며 증거했습니다. 이 무렵 당시 최고 권력자였던 왕 헤롯 안티파스가 자기 이복동생의 부인을 빼앗아 아내로 삼은 일이 알려지자 세례요한은 당신의 한 일이 옳지 못하다고 책망했습니다. 심기가 불편해진 왕은 그를 감옥에 넣어버렸습니다. 세례 요한이 감옥에 갇히고 마침내 그의 사명이 끝나갈 무렵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 역사의 무대에 나타나 외치셨습니다.
막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예수님이 오신 목적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함이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 곧 하나님의 자녀로 이루어진 보이지 않는 나라입니다. 이 땅에서 예수님을 믿는 백성들이 늘어날수록 하나님의 나라는 계속 확장되고 언젠가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그 나라가 완성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수적입니다. 먼저는 회개입니다. 그동안 하나님을 등지고 살았던 죄,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죄,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며 돌이키는 회개가 필수입니다. 회개 없는 믿음은 가짜입니다. 짝퉁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끔찍한 죄 때문에 얼마나 큰 희생을 치르셨는지를 알면서 죄를 가볍게 여긴다면 그것은 십자가 희생에 대한 모독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그저 얻게 되지만 그 구원은 예수님의 생명과 동일한 피 값이 지불된 너무나 값진 것이기에 우리의 노력이 아니라 오직 선물로만 받을 수 있습니다. 구원을 얻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회개와 믿음밖에 없습니다. 우리 모습은 하나님 보시기에 마치 누더기 옷을 걸쳐 입은 거지와도 같습니다. 하나님은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우리에게 더러운 죄의 옷을 벗기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운 옷을 입혀주셔서 천국으로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회개하고 예수님을 나의 주인과 구세주로 믿는 자는 누구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이 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이 땅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압니다. 짧은 생애 이후에 영원히 지속될 천국의 삶을 소망합니다. 그렇다면 이 땅에서의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무엇을 해야 할까요?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이 땅에서 잘 사는 것 그 이상으로 특별한 삶의 의미와 소망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는 동안 그저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행복이 육신적인 편안함에서 온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관심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어디에서 살까, 어떤 차를 몰까, 어떻게 하면 내 육신의 생명이 편안할 수 있을까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 죽음과 동시에 내가 소유한 것, 내가 이루어 놓았던 모든 것이 의미 없이 다 사라져 버린다면 이 땅에서의 삶은 너무나 허무할 것입니다. 영생에 대한 소망이 없다면 이 세상 삶의 마지막은 비극입니다. 반면 우리에게 영생에 대한 믿음과 소망이 있다면 이 땅의 남겨진 삶을 위해 주님이 주시는 사명이 있습니다. 그 사명이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고기 잡는 어부, 베드로와 그 형제 안드레를 보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베드로와 안드레는 직업적인 어부였습니다. 그들에게 삶이란 주로 잡은 고기를 팔아 자신과 가족이 먹고 사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전혀 새로운 도전과 약속을 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따른다면 이제 고기를 잡는 어부가 아니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것이라는 말씀이었지요. 그들의 삶의 목표와 의미가 더 이상 고기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직업이 무엇이든 간에 그 직업은 기본적인 의미에서 고기 잡는 일과 비슷합니다. 모두 우리들의 육신의 필요를 위한 것이지요. 만일 어느 정도 육신의 필요가 채워진다면 사람들은 좀 더 편안한 육신의 삶을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하게 될 것입니다. 보다 안락한 노후 준비를 위해서, 아니면 내 자녀들이 보다 편하게 살도록 희생적으로 일하고 계신지 모릅니다.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는 말씀은 저와 여러분이 예수님을 믿고 나서 남은 삶을 살아가는 새로운 이유와 목적을 향한 도전입니다. 이 땅에서의 일시적인 삶을 위해서가 아니라 영원한 삶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도전입니다. 잠시 있다가 썩어져 버릴 육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있을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도전입니다. 그것은 복음을 전하여 영혼들을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는 영적인 어부로서의 삶인 것입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였습니다. 자리를 찾아 앉으려고 하니 함께 갔던 학생들이 이미 자기들끼리 이리저리 바꾸어 앉는 바람에 저와 아내는 어쩔 수 없이 불편하게 앞뒤로 떨어져 앉게 되었습니다. 제가 앉은 자리 옆자리에는 중국말을 하는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처음에 중국인인 줄 알았습니다. 아이패드로 성경을 보고 있던 제게 서투른 한국말로 말을 걸어 왔는데 ‘성경을 보시네요.’하길래 그가 조선족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전하기 시작했는데 듣고 보니 그는 이미 그리스도인이었고 중국에 있을 때부터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며 경북에 있는 한 고무장갑 공장에 노동자로 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에 그 옆자리에 중년을 넘긴 한 여성이 제 말을 귀담아 듣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역시 조선족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상을 바꾸어 그녀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는데 순수하게 말씀을 잘 받아들였습니다. 다 듣고 나더니 예수님을 영접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도를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앞자리에 앉아있던 제 아내는 제가 복음전하는 소리를 듣고 자극을 받아 옆자리 건너 우리와 같이 봉사활동을 간 모 TV 방송국 PD로 근무하시던 분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적인 세계에 대해 설명하면서 아내는 마음속으로 이게 내가 복음전하는 방식이 아닌데 하면서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말씀을 나눈 뒤 마지막으로 믿기를 원하시면 집에 가셔서 무릎을 꿇고 예수님을 영접하시라고 권했습니다. 그런데 아내의 눈에 납득되지 않는 광경을 보게 되었는데 그 분이 눈물을 훔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내는 그 이유가 궁금했지만 더 이상 묻기가 어려워 뒤에 있던 제게 명함을 달라고 한 뒤 그것을 건네주며 궁금하시면 남편을 만나보라고 권했습니다. 드디어 김해에 도착하자 일어서면서 그 분은 저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이틀 후인 금요일 저녁에 개인적으로 만났습니다. 그런데 대화를 나누던 중에 이렇게 오기까지 과정은 정말 하나님의 역사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 스토리를 들었습니다. 그 분은 이번 봉사기간에 도무지 올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특별한 이유로 시간을 내어 오게 되었는데 떠나기 전에 아내와 교회에 한 번 나가볼까라는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했습니다. 여행 이틀째인가 제가 버스에서 복음을 전할 때 들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합니다. 저는 전혀 보지 못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날 또 뒤죽박죽된 좌석 때문에 옆 자리에 앉게 된 제 아내가 전하는 복음을 듣고 나서 또 알 수 없는 눈물이 흘렀고 비행기가 도착하여 나오기 직전 제 아내가 남편을 만나보라고 말했을 때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이틀 후 같이 만나게 되었고 이 날 저녁 예수님을 인생의 주인과 구세주로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일날 교회에 아내와 함께 처음 오시게 되었는데 조금 일찍 제 방에서 만나자고 약속한터라 예배 전에 간단히 복음을 전하자 자매님도 예수님을 의심 없이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목요일 부부와 같이 만나서 새신자 공부를 처음 시작했고 그 두 분이 오늘 이 자리에 앉아 계십니다. 이 모든 일을 행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이번 여행 도중에 기회 있을 때 복음을 전했지만 하나님께서 한 부부를 준비하고 계심을 꿈에도 알지 못했습니다. 이 부부를 만나도록 예비하신 것에 감사했고 우리를 도구로 사용하심을 감사했습니다. 우리 힘으로 아무도 믿게 할 수는 없습니다. 믿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전하는 일뿐입니다. 나머지는 하나님이 하십니다. 마치 씨를 뿌리고 물을 주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지만 싹을 틔우고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 하시듯 말입니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에 대해 설명은 할 수 있지만 영원한 생명으로 태어나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로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제가 해야 할 일은 주님을 따라가는 일입니다.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따르다보면 주님은 저와 여러분으로 하여금 영혼을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는 사람 낚는 어부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저와 여러분의 남은 인생 동안 따를 사명입니다.
이 몸은 언젠가 호흡이 끊어지면 썩어 없어지겠지만 영생을 얻은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불멸할 것이며 남은 생애동안 사람 낚는 어부로써 사명 따라 살아간 삶의 흔적도 영원히 남게 될 것입니다. 하늘의 별과 같이 말입니다.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치는 일은 가치 있는 일입니다. 윤동주 시인이나 안중근 의사처럼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수많은 분들이 있기에 우리는 풍성한 자유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 분들에게 빚진 자들입니다. 그 뿐 아니라 우리는 우리에게 영생의 복음을 전해 주신 분들에게 빚진 자이고 그 무엇보다 갚을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독생자를 내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빚진 자들입니다. 만일 우리가 일생 빚진 마음으로 산다면 영원히 죽을 운명에 처한 영혼들을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기 위해 자신을 바치는 일보다 더 합당하고 귀한 일이 있을까요? 마치 그 누군가 우리를 주님께 인도해 주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이 놀라운 일을 위해 함께 우리의 삶을 드려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고기 잡던 어부에서 사람 낚는 어부로 일생을 드리기 위해 예수님을 따르지 않으시겠습니까?
찬송 저 멀리 뵈는 나의 시온성
예수님이 지금 이 땅에 계신다면 여전히 이렇게 외치시며 사람들을 초정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여러분, 죄를 회개하고 복음, 즉 나의 죄를 위해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구세주와 주님 되심을 믿으셨습니까?
축하드립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 나라에 속한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닙니다. 갚을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자로서, 복음에 빚진 자로서 이 땅에서 살 동안 감당할 위대한 사명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동일하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제자들은 즉시 고기 잡던 도구인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주님의 사명을 따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길 원하는 우리에게 혹시 놓지 못하고 부여잡고 있는 그물이 남아 있을지 모릅니다. 그물을 잡고 멈칫하며 멀어져 가시는 예수님을 쳐다보며 그 자리에 서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내 계획입니까? 내 욕망입니까? 물질입니까? 그것은 잠시 있다가 사라질 것입니까? 아니면 영원한 것에 속한 것입니까? 육신의 필요를 채우는 일입니까?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일입니까? 우리 함께 이 시간 각자에게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초청하시는 예수님의 부르심에 각자 기도로 응답하시겠습니다.
(PPT 2)
막 1:14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1:16 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1: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1:18 곧 그물을 버려두고 따르니라
베스트셀러인 목적이 이끄는 삶(PPT 3)에서 저자인 릭 워렌은 우리가 언젠가 하나님 앞에 설 때에 두 가지 질문을 받게 될지 모른다고 말합니다. 첫 번째 질문은 네가 내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대했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종교적인 배경이나 성경에 대한 지식에 대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영접하였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우리가 영원을 어디서 보낼 것인가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질문은 내가 네게 준 것으로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입니다. 이 결과에 따라 우리의 영원한 상급이 결정될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동안 사용하는 모든 것, 나의 재능, 건강, 재물, 지위, 이 모든 것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잠시 동안 빌려주신 것입니다. 따라서 언젠가 우리가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만나게 될 때 그것들을 어떻게 사용했느냐 계산을 하게 될 것은 아주 당연한 일입니다. ‘예수님은 누구신가?’, ‘나는 지금 하나님의 것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이 두 가지 질문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매일의 삶을 바르게 이끌어 줄 유익한 질문이 될 것입니다.
이번 여름 단기 의료 봉사를 러시아 크라스키노라는 곳에 지난 7월 18일부터 8일간 다녀왔습니다. 크라스키노는 러시아의 연해주 하산군에 속해 있습니다(PPT 4). 북한의 두만강 아주 가까이 있지요. 연해주는 83개 러시아 연방주중 가장 적은 주지만 남한의 면적 1.6배이며 인구 약 200만 명, 주의 수도는 블라디보스토크입니다. 연해주는 우리 한민족의 고대와 중세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고조선 뿐 아니라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무대였기 때문입니다. 크라스키노(PPT 5)는 러시아 연해주에서도 남쪽 하산 군에 속해 있는 인구 4,000명 정도의 시골 마을입니다. 가까이 위치한 하산 역(PPT 6)은 두만강 철로를 통해 바로 북한의 경제 특구인 나진 선봉으로 들어가는 곳이며 이번에 갔을 때 러시아로 일하러 온 북한 노동자들과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그들이 약간 꺼리긴 했지만 반갑게 악수하고 대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청소년 대학생 봉사자 21명을 포함한 봉사단원 38명이 함께 하게 되었는데 중국 연변의 연길에서 시작하여 백두산과 용정을 거쳐 최종 목적지인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까지 버스로 이동하며 독립 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PPT 7)는 중국 길림성에 속한 행정 구역으로 우리나라가 일제 치하에 있을 때 항일운동의 근거지이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용정에서는 그동안 가곡으로만 알고 있었던 일송정 푸른 솔(PPT 8)을 보게 되었는데 비암산 높은 언덕에 위치하여 항일운동을 하던 독립투사들의 모임 장소가 되었답니다. 특별히 오래된 그 소나무가 우리 민족의 정기를 나타낸다는 말이 유행하자 일제가 그 나무를 표적으로 사격 연습을 하고 나무에 구멍을 뚫기도 하며 땅에 후추 가루 등을 뿌려 결국은 나무가 말라 죽고 말았습니다. 해방이 되고나서 그곳에 몇 차례 나무를 심었지만 계속 말라죽다가 마지막으로 살아남게 된 나무가 지금 보이는 나무입니다. 언덕 뒤편에는 한 줄기 해란강이 천년 두고 흐르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용정에는 또 우리가 잘 아는 민족시인 윤동주의 생가(PPT 9)가 있습니다. 보통 연변에 사는 조선족을 폄하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그들 중에 일제시대 때 독립 운동을 하던 애국지사들의 후손들이 많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중국 연변 지역을 떠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 연해주로 들어가는 길은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싣고 가던 모든 짐을 내려 중국에서 검색하고 다시 실은 후 러시아로 들어갈 때 또다시 짐을 내려 검색 받고 다시 실었는데 돌아오는 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러시아 땅 크라스키노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도 항일 투쟁을 하던 애국지사들의 자취가 남아 있었습니다. 크라스키노는 안중근 의사가 단지 동맹을 했던 장소였습니다(PPT 10). 단지 동맹이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에서 저격하기 약 7개월 전 이곳에서 12명의 애국 의사들과 함께 왼손 4째 손가락 끝마디를 자르고(PPT 11) 흐르는 피로 태극기 앞면에 대한 독립이라 쓰고 조국 독립을 위한 헌신을 맹서했던 일을 가리키지요.
지난해 광복절 연해주 크라스키노에서 60대 문 류드밀라라는 고려인 3세가 직장인 3기 수술을 위해 부산에 왔습니다. 러시아 병원에서 한두 달을 넘길 수 없고 그곳에서는 더 이상 치료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현지선교사가 국내 병원에 백방으로 도움을 청했지만 만만찮은 수술비용으로 아무도 선뜻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이 때 그 사실을 알게 된 온 병원에서 무료로 돕기로 결정하여 부산에 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두 차례 수술 끝에 죽음의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예수 믿는 신앙을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봉사 팀은 그녀의 건강상태도 알아볼 겸 그녀의 고향 땅 크라스키노를 찾아 의미 있는 봉사를 하게 된 것입니다(PPT 12). 단기 의료 선교의 효과는 생각보다 클 수 있습니다. 현지 선교사가 몇 년에 걸쳐서 할 수 없는 일을 단 기간에 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현지 주민의 마음 밭을 부드럽게 갈아 만드는 일입니다. 선교사가 문화가 다른 현지인들의 마음을 얻기란 쉽지 않으며 오랜 시간이 걸리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단기 의료 봉사는 단기간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서 현지에서 수고하시는 선교사가 선교하기 쉽도록 돕습니다. 그래서 시설 및 유지비용이 엄청나게 드는 병원 시설을 현지에 짓기보다 단기간의 집중적 봉사가 더 효과적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진료는 크라스키노 유일의 병원에서 했습니다(PPT 13). 의료 시설과 장비는 우리나라 1960년대를 방불하게 했는데 아침 일찍부터 러시아 사람들이 오기 시작했습니다(PPT 14). 러시아 사람들의 한국 의사에 대한 신뢰도는 절대적이라 할 정도로 높았습니다(PPT 15). 때로는 통역이 모자랐고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아 불편하기도 했지만 만국공용어인 손짓발짓으로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PPT 16).
러시아 연해주는 중국의 연변처럼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혼을 불태운 곳입니다. 특히 크라스키노와 인접한 중국 방천은 중국 러시아 북한 세 나라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미묘한 긴장감이 있는 곳입니다(PPT 17). 왼쪽은 중국, 위쪽은 러시아, 두만강 철교 오른편이 북한입니다. 사실 남북통일이 되었을 때 영토문제가 민감한 문제로 이슈화될 수 있습니다. 중국은 한족을 빼고 55개의 소수 민족이 있는데 연변 조선족 자치주도 그 중 하나이지요. 소수 민족들에 대해 중국이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티벳처럼 분리 독립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연변 조선족 자치주가 우리가 아는 간도 땅의 일부라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 영토로 주장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PPT 18). 그래서 중국은 더 이상 영토에 대해 왈가왈부 하지 못하게 역사를 조작하고 있습니다. 즉 신라만 빼 놓고 고구려나 발해도 원래는 중국역사의 일부라고 거짓으로 날조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것을 동북 공정이라고 합니다. 동북공정은 동북쪽을 포함한 현재 중국 국경 안에 있는 모든 역사를 중국역사로 왜곡시켜 자기나라로 편입하려는 시도이지요.
연해주는 연변 쪽과 달리 북방민족이 건설한 금나라, 원나라, 청나라 등이 차례로 지배하면서 우리 한민족 역사와는 멀어져 갔습니다(PPT 19). 1863년 최초로 연해주에 한인들이 이주하기 시작했으며 1905년 을사조약 이후 군대가 해산되고 의병 운동이 탄압을 받자 정치적 망명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수만에서 수십만의 한인들이 거주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들을 중국의 조선족과 달리 고려인이라고 하지요.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구소련의 스탈린 정권은 이들이 일본의 첩자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고려인들의 강제 이주를 결정했습니다. 먼저 한인 지도자 2천 5백 여 명을 첩자로 누명 씌워 숙청하고 연해주 일대에 흩어져 살던 우리 민족 17만 명을 집결시켜 목적지도 알리지 않은 채 빈손으로 지붕도 없는 가축용 화물열차에 태웠습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극심한 혹한 속에 40일간 6천 킬로미터를 내달렸고, 추위와 굶주림으로 인해 절반 이상이 사망했습니다(PPT 20). 그 와중에 달리던 기차가 잠시 멈춰 허허벌판에 이들을 잠시 내리도록 하고는 열차는 바로 떠나버렸습니다. 살아남은 고려인들이 내린 곳은 바로 중앙아시아의 황량한 벌판이었습니다. 그들은 엄동설한 속에 아무런 도구 없이 손으로 얼어붙은 땅을 파면서 황무지를 개간하여 살아남았습니다. 마침내 소련해체 후인 1993년 러시아는 고려인 명예회복 법안을 채택하여 고려인이 연해주로 가는 길이 열려 현재 연해주에는 5만여 명의 고려인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의료 봉사 여행을 통해서 우리가 잊어버린 동족들이 얼마나 어렵고 혹독한 시련을 겪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일본의 지배하에 놓이면서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비극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그 엄청난 시련에서도 살아남았습니다. 이번 봉사 기간에 알게 된 우리 민족의 저력에 정말 가슴이 찡해질 정도로 감동을 받았습니다. 또한 고려인들 중 많은 수가 항일 운동에 앞장 선 독립투사들의 후손이라는 사실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하게 했고 이번 크라스키노 봉사가 더욱 뜻 깊은 시간이 되게 했습니다.
저는 이번 소중한 봉사 기간을 통해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 분들 중 예수님을 모르는 분들에게 복음 전할 기회를 얻게 되길 기도했습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영원한 삶을 소개한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침 버스를 타고 가면서 우리를 인솔하던 선교사가 지역과 관계된 다양한 역사적인 배경들을 설명해 주는 것을 듣고 저도 버스 안에서 복음 전할 기회를 요청해 얻게 되었습니다. 막상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를 시작하다 보니 청소년들의 태반이 자고 있었습니다. 피곤한데다 점심 식사 직후라 그런 것 같았습니다. 약간 실망스런 마음이 생겼지만 힘을 다해 전하고 내려 왔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에 저희와 같이 갔던 한 분이 제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이 이야기의 결말은 조금 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갔던 크라스키노는 발해의 62주 중 하나인 염주성이 있던 곳입니다. 지금도 발굴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성터 자국이 뚜렷합니다(PPT 21). 동북공정을 추진 중인 중국뿐 아니라 1998년에 이곳에 슬그머니 들어온 일본도 굉장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이 이렇게 염주 성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슨 속셈이 있는 것일까요? 중국은 발해 문화가 중국의 당 문화와 같다는 것을 입증하여 발해가 단지 중국의 지방 정권이었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함이고 일본은 일본대로 발해가 ‘일본에 조공한 속국’이라는 억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성터 발굴을 통해 흔적을 찾으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발해사를 둘러싸고 크라스키노의 염주 성에서 우리나라는 중국·일본과 총성 없는 역사 전쟁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제 오늘 읽은 본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였던 말라기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진지 400여년이 흐른 뒤 광야에서 외치는 한 선지자가 등장했습니다. 그는 세례 요한이었습니다. 그는 거친 광야에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고 외치며 곧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실 메시아를 예고하며 증거했습니다. 이 무렵 당시 최고 권력자였던 왕 헤롯 안티파스가 자기 이복동생의 부인을 빼앗아 아내로 삼은 일이 알려지자 세례요한은 당신의 한 일이 옳지 못하다고 책망했습니다. 심기가 불편해진 왕은 그를 감옥에 넣어버렸습니다. 세례 요한이 감옥에 갇히고 마침내 그의 사명이 끝나갈 무렵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 역사의 무대에 나타나 외치셨습니다.
막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예수님이 오신 목적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함이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 곧 하나님의 자녀로 이루어진 보이지 않는 나라입니다. 이 땅에서 예수님을 믿는 백성들이 늘어날수록 하나님의 나라는 계속 확장되고 언젠가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그 나라가 완성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수적입니다. 먼저는 회개입니다. 그동안 하나님을 등지고 살았던 죄,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죄,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며 돌이키는 회개가 필수입니다. 회개 없는 믿음은 가짜입니다. 짝퉁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끔찍한 죄 때문에 얼마나 큰 희생을 치르셨는지를 알면서 죄를 가볍게 여긴다면 그것은 십자가 희생에 대한 모독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그저 얻게 되지만 그 구원은 예수님의 생명과 동일한 피 값이 지불된 너무나 값진 것이기에 우리의 노력이 아니라 오직 선물로만 받을 수 있습니다. 구원을 얻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회개와 믿음밖에 없습니다. 우리 모습은 하나님 보시기에 마치 누더기 옷을 걸쳐 입은 거지와도 같습니다. 하나님은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우리에게 더러운 죄의 옷을 벗기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운 옷을 입혀주셔서 천국으로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회개하고 예수님을 나의 주인과 구세주로 믿는 자는 누구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이 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이 땅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압니다. 짧은 생애 이후에 영원히 지속될 천국의 삶을 소망합니다. 그렇다면 이 땅에서의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무엇을 해야 할까요?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이 땅에서 잘 사는 것 그 이상으로 특별한 삶의 의미와 소망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는 동안 그저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행복이 육신적인 편안함에서 온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관심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어디에서 살까, 어떤 차를 몰까, 어떻게 하면 내 육신의 생명이 편안할 수 있을까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 죽음과 동시에 내가 소유한 것, 내가 이루어 놓았던 모든 것이 의미 없이 다 사라져 버린다면 이 땅에서의 삶은 너무나 허무할 것입니다. 영생에 대한 소망이 없다면 이 세상 삶의 마지막은 비극입니다. 반면 우리에게 영생에 대한 믿음과 소망이 있다면 이 땅의 남겨진 삶을 위해 주님이 주시는 사명이 있습니다. 그 사명이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고기 잡는 어부, 베드로와 그 형제 안드레를 보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베드로와 안드레는 직업적인 어부였습니다. 그들에게 삶이란 주로 잡은 고기를 팔아 자신과 가족이 먹고 사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전혀 새로운 도전과 약속을 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따른다면 이제 고기를 잡는 어부가 아니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것이라는 말씀이었지요. 그들의 삶의 목표와 의미가 더 이상 고기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직업이 무엇이든 간에 그 직업은 기본적인 의미에서 고기 잡는 일과 비슷합니다. 모두 우리들의 육신의 필요를 위한 것이지요. 만일 어느 정도 육신의 필요가 채워진다면 사람들은 좀 더 편안한 육신의 삶을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하게 될 것입니다. 보다 안락한 노후 준비를 위해서, 아니면 내 자녀들이 보다 편하게 살도록 희생적으로 일하고 계신지 모릅니다.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는 말씀은 저와 여러분이 예수님을 믿고 나서 남은 삶을 살아가는 새로운 이유와 목적을 향한 도전입니다. 이 땅에서의 일시적인 삶을 위해서가 아니라 영원한 삶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도전입니다. 잠시 있다가 썩어져 버릴 육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있을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도전입니다. 그것은 복음을 전하여 영혼들을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는 영적인 어부로서의 삶인 것입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였습니다. 자리를 찾아 앉으려고 하니 함께 갔던 학생들이 이미 자기들끼리 이리저리 바꾸어 앉는 바람에 저와 아내는 어쩔 수 없이 불편하게 앞뒤로 떨어져 앉게 되었습니다. 제가 앉은 자리 옆자리에는 중국말을 하는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처음에 중국인인 줄 알았습니다. 아이패드로 성경을 보고 있던 제게 서투른 한국말로 말을 걸어 왔는데 ‘성경을 보시네요.’하길래 그가 조선족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전하기 시작했는데 듣고 보니 그는 이미 그리스도인이었고 중국에 있을 때부터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며 경북에 있는 한 고무장갑 공장에 노동자로 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에 그 옆자리에 중년을 넘긴 한 여성이 제 말을 귀담아 듣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역시 조선족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상을 바꾸어 그녀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는데 순수하게 말씀을 잘 받아들였습니다. 다 듣고 나더니 예수님을 영접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도를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앞자리에 앉아있던 제 아내는 제가 복음전하는 소리를 듣고 자극을 받아 옆자리 건너 우리와 같이 봉사활동을 간 모 TV 방송국 PD로 근무하시던 분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적인 세계에 대해 설명하면서 아내는 마음속으로 이게 내가 복음전하는 방식이 아닌데 하면서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말씀을 나눈 뒤 마지막으로 믿기를 원하시면 집에 가셔서 무릎을 꿇고 예수님을 영접하시라고 권했습니다. 그런데 아내의 눈에 납득되지 않는 광경을 보게 되었는데 그 분이 눈물을 훔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내는 그 이유가 궁금했지만 더 이상 묻기가 어려워 뒤에 있던 제게 명함을 달라고 한 뒤 그것을 건네주며 궁금하시면 남편을 만나보라고 권했습니다. 드디어 김해에 도착하자 일어서면서 그 분은 저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이틀 후인 금요일 저녁에 개인적으로 만났습니다. 그런데 대화를 나누던 중에 이렇게 오기까지 과정은 정말 하나님의 역사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 스토리를 들었습니다. 그 분은 이번 봉사기간에 도무지 올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특별한 이유로 시간을 내어 오게 되었는데 떠나기 전에 아내와 교회에 한 번 나가볼까라는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했습니다. 여행 이틀째인가 제가 버스에서 복음을 전할 때 들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합니다. 저는 전혀 보지 못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날 또 뒤죽박죽된 좌석 때문에 옆 자리에 앉게 된 제 아내가 전하는 복음을 듣고 나서 또 알 수 없는 눈물이 흘렀고 비행기가 도착하여 나오기 직전 제 아내가 남편을 만나보라고 말했을 때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이틀 후 같이 만나게 되었고 이 날 저녁 예수님을 인생의 주인과 구세주로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일날 교회에 아내와 함께 처음 오시게 되었는데 조금 일찍 제 방에서 만나자고 약속한터라 예배 전에 간단히 복음을 전하자 자매님도 예수님을 의심 없이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목요일 부부와 같이 만나서 새신자 공부를 처음 시작했고 그 두 분이 오늘 이 자리에 앉아 계십니다. 이 모든 일을 행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이번 여행 도중에 기회 있을 때 복음을 전했지만 하나님께서 한 부부를 준비하고 계심을 꿈에도 알지 못했습니다. 이 부부를 만나도록 예비하신 것에 감사했고 우리를 도구로 사용하심을 감사했습니다. 우리 힘으로 아무도 믿게 할 수는 없습니다. 믿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전하는 일뿐입니다. 나머지는 하나님이 하십니다. 마치 씨를 뿌리고 물을 주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지만 싹을 틔우고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 하시듯 말입니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에 대해 설명은 할 수 있지만 영원한 생명으로 태어나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로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제가 해야 할 일은 주님을 따라가는 일입니다.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따르다보면 주님은 저와 여러분으로 하여금 영혼을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는 사람 낚는 어부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저와 여러분의 남은 인생 동안 따를 사명입니다.
이 몸은 언젠가 호흡이 끊어지면 썩어 없어지겠지만 영생을 얻은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불멸할 것이며 남은 생애동안 사람 낚는 어부로써 사명 따라 살아간 삶의 흔적도 영원히 남게 될 것입니다. 하늘의 별과 같이 말입니다.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치는 일은 가치 있는 일입니다. 윤동주 시인이나 안중근 의사처럼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수많은 분들이 있기에 우리는 풍성한 자유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 분들에게 빚진 자들입니다. 그 뿐 아니라 우리는 우리에게 영생의 복음을 전해 주신 분들에게 빚진 자이고 그 무엇보다 갚을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독생자를 내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빚진 자들입니다. 만일 우리가 일생 빚진 마음으로 산다면 영원히 죽을 운명에 처한 영혼들을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기 위해 자신을 바치는 일보다 더 합당하고 귀한 일이 있을까요? 마치 그 누군가 우리를 주님께 인도해 주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이 놀라운 일을 위해 함께 우리의 삶을 드려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고기 잡던 어부에서 사람 낚는 어부로 일생을 드리기 위해 예수님을 따르지 않으시겠습니까?
찬송 저 멀리 뵈는 나의 시온성
예수님이 지금 이 땅에 계신다면 여전히 이렇게 외치시며 사람들을 초정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여러분, 죄를 회개하고 복음, 즉 나의 죄를 위해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구세주와 주님 되심을 믿으셨습니까?
축하드립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 나라에 속한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닙니다. 갚을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자로서, 복음에 빚진 자로서 이 땅에서 살 동안 감당할 위대한 사명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동일하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제자들은 즉시 고기 잡던 도구인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주님의 사명을 따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길 원하는 우리에게 혹시 놓지 못하고 부여잡고 있는 그물이 남아 있을지 모릅니다. 그물을 잡고 멈칫하며 멀어져 가시는 예수님을 쳐다보며 그 자리에 서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내 계획입니까? 내 욕망입니까? 물질입니까? 그것은 잠시 있다가 사라질 것입니까? 아니면 영원한 것에 속한 것입니까? 육신의 필요를 채우는 일입니까?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일입니까? 우리 함께 이 시간 각자에게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초청하시는 예수님의 부르심에 각자 기도로 응답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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