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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가 자랑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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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9-30 12:39 조회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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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절반 이상 화상을 입어 시꺼멓게 된 40대 중반의 여성이 있었다. 그녀에겐 딸이 하나 있었는데 어릴 때부터 엄마를 늘 부끄러워했다. 엄마가 마치 괴물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같이 외출이라도 하면 시선이 엄마에게 쏠리는 것이 너무 싫었다. 학교에 마중 오는 것도, 엄마 심부름조차 싫어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모가 집을 찾아왔다. 엄마에게 함부로 대하는 조카를 보다못해 바깥으로 불러낸 이렇게 꾸짖었다. ‘야, 이놈아, 네 엄마 얼굴이 어째서 그렇게 된 줄을 아니? 네가 어릴 때 난로 주전자를 잡다가 떨어지는 것을 본 네 엄마가 달려가서 그 주전자를 받다가 얼굴에 쏟아지는 바람에 그렇게 된 거야, 너를 감싸다가 그렇게 된 거란 말이다. 이놈아!’ 그 말을 들은 딸은 대성통곡하고 다시는 엄마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엄마의 흉터를 자랑스러워했다. 십자가가 마치 우리에게 이와 같다. 십자가는 가장 수치스런 형벌이지만 우리를 구하기 위한 사랑 때문에 지신 것임을 알기에 우리는 십자가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한다.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나니...” (갈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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