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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운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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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10-04 12:09 조회1,4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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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 조상께 제를 올리는 문화는 고려 말에 중국의 주자학이 전해지면서 시작되었으나 고려는 불교국가였기 때문에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 그래서 조정 중신과 일부 양반들 사이에만 행해지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민간에 널리 장려되게 된다. 제사가 널리 전파되어 지금까지 이어온 데에는 조상이 후손을 지켜주고 복을 준다는 기복 사상에 기인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기독교에서는 제사를 드리지 않지만 천주교는 1939년 교황 비오 1세가 유교의 조상 제사는 종교의식이 아닌 시민의식이라 하여 제사를 허락했다. 제사는 보통 2대조나 3대조까지 지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벼슬이 높을수록 가문의 위세를 과시하려는 경향이 있어 더 윗대의 조상까지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하지만 갑오개혁 이후 신분제가 철폐되면서 4대 봉사가 보편화되었는데 신분제의 한을 풀기라도 하듯 부자와 서민 모두 4대 봉사에 집착했다고 한다. 최근 제사로 인해 가정 내 갈등들이 많이 표출되면서 제사 풍속도도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추모식으로 대신하거나 자녀들이 번갈아 가며 제사 지내는 순번 제사도 늘어났다. 성경에서 제사는 예배의 개념이다. 이번 명절 기간 동안 모처럼 가족들이 모일 때 하늘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시간을 어떤 모양이로든 함께 가진다면 더욱 특별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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