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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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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11-06 10:22 조회1,1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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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결혼한 맞벌이 신혼부부가 홀로 계신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어느 날 부부가 다 출근한 뒤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세탁기에서 세탁물을 꺼내어 말린 후 다림질을 하고 곱게 개어 며느리 방에 있는 옷장에 가지런히 넣어두었다. 그런데 퇴근한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자기 옷장을 열고 마음대로 손을 댄 것에 대해 언짢아했고 뜻밖의 반응에 시어머니도 불쾌해졌다. 시어머니는 자신의 수고를 몰라준 며느리가 섭섭했고 며느리는 자기 옷장을 무단 침입한 시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때부터 보이지 않는 갈등과 대립의 골은 깊어 갔다. 이런 일에 대해 폴 투르니에의 진단은 이렇다. ‘며느리에게 옷장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시어머니와 살고 있는 그녀에게 존재 자체다. 며느리는 자기 방, 자기 옷장에서 자신의 실체를 확인하고 지킬 수 있었고 그곳에서 쉼을 얻을 수 있었다. 시어머니가 선의로 한 행동은 오히려 그녀에게 자신의 존재와 인격을 무시하는 것이었다. 우리 모두에게는 경계선이 존재한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도 경계선이 있고 국가 간에도 경계선이 있으며 가정 사이에도 경계선이 있고 심지어 부부 사이에도 경계선이 있다. 존중해야 할 경계선을 넘어서는 순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성경은 네 이웃의 경계표를 옮기지 말라고 말씀하신다(신19:14). 경계선을 지킬 줄 아는 것은 지혜이며 안전과 평화의 비결이다. 경계선을 아는 지혜는 바로 성경을 통해서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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