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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한 사람이 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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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8-14 10:34 조회1,2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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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1세이신 장모님은 아직도 모든 일에 철저히 절약하신다. 집안에 수도, 난방, 에어컨 등은 절대 불필요하게 낭비하지 않으시면서 헌금은 언제나 풍성하게 하시는 모습은 늘 존경스럽다. 얼마 전에 아내가 장모님의 지나치다시피 절약하는 모습을 보고 한마디를 하자 장모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단다. ‘나도 집안에 일군들을 많이 데리고 있던 황해도 만석꾼의 딸이었지. 하지만 전쟁이 이 모든 상황을 바꾸어 놓았단다.’ 장모님은 집안에 하나밖에 없던 딸로 아버지의 극진한 사랑을 받으셨다. 어릴 때 당시엔 상상조차 하지 못할 자전거를 (여자가) 타고 다니실 정도로 개화된 교육도 받으셨고 일제 강점시대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일본인 교사에 비해 엄청난 차별을 받기도 하셨다. 그러다가 해방 후 전쟁이 일어나자 장인어른은 공산당에 쫓겨 도피하셔야 했고 할 수 없이 장모님 혼자 어린 네 딸을 데리고(막내는 젖을 먹을 때) 피난을 나서면서 목숨이 위태로운 고비를 수없이 넘기셨다. 심지어 아이 먹일 젖이 없어서 풀을 뜯어 끓여 먹이기도 하셨단다. 두 남동생은 전쟁 중에 전사했고 전쟁이 끝나자 고향으로 돌아가실 수도 없게 되었다.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세대가 거의 대부분인 오늘날, 그 참상을 모르기에 경각심도 없는 것 같다. 신앙의 경각심도 믿음의 시련을 겪은 사람이 더 가질 수 있다. 우리 이제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는 마음으로 깨어있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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