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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 속에 있는 것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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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필오 작성일20-02-24 11:39 조회9,2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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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이 분단되어 동독은 공산 치하에, 서독은 자유 진영이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일단의 동베를린 사람들이 한 트럭의 쓰레기 더미를 서베를린 진영으로 쏟아부어버렸습니다. 서베를린 사람들이 그 광경을 보고는 무척 고민했습니다. 그 쓰레기더미를 다시 주워 모아 트럭에 실어 다시 동쪽으로 버릴까 논의를 하다가 그들은 그런 식으로 대응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오히려 덤프트럭 한 대에 통조림과 또 쉽게 부패하지 않을 식량을 가득 채워 동독 쪽에 가서 그것을 산뜻하게 쌓은 후 그 앞에 이런 표지판을 하나 세워놓았습니다.
‘사람은 각각 자기 속에 있는 것을 준다.’

사람들이 아무리 겉으로 자신을 포장한다 해도 자신의 내면을 포장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중 하는 행동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 나타날 때가 많은 것입니다. 누군가 인격의 정의를 이렇게 내렸습니다.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나’

지난 번 태풍이 몰아쳤을 때 집 앞에 서 있던 큰 나무가 쓰러져 버렸습니다. 가까이 가 보니 뿌리가 너무 빈약했습니다. 그래서 거센 태풍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버린 것입니다. 내면의 인격이 나무의 뿌리라면 잎이나 열매는 보이는 행동입니다. 사람들은 드러나는 행동이나 말을 조심합니다. 잘못된 습관이나 말을 고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지만 정작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거나 내면의 성숙을 위해서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What to Do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What to Be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신의 속에 있는 것으로 주는 것이 진짜이기 때문입니다.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또는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하느니라.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눅 6: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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