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홀랜드 오퍼스’(Mr. Holland's Opus 1995)는 평범한 고등학교 음악교사 글랜 홀랜드의 삶을 그린 영화입니다. 그는  위대한 고향곡을 작곡하여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는 것이 꿈이었지만 가난 때문에 잠시 교사생활을 하다가 어쩌다 보니 30년간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긴축재정을 위해 음악 교육 과정을 없애기로 하자 홀랜드 선생님도 교단을 떠나게 됩니다. 떠날 준비를 하면서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니 헛된 삶을 살아온 것처럼 느껴져 회한이 몰려왔습니다. 꿈도 이루지 못했고 기대를 걸었던 아들은 청각 장애가 있었으며 자신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주름진 이마와 초라한 퇴임 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교를 나서는 길, 강당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에 아내와 아들과 함께 따라가 보니 30년간 자기가 가르쳤던 제자들이 모두 모여 있었습니다. 홀랜드가 감격에 젖어있을 때 무대휘장이 열리며 제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자리를 잡고 지휘봉은 홀랜드에게 넘겨졌습니다. 맨 앞자리에는 학생 시절 클라리넷을 연주 하지 못해 좌절했지만 홀랜드 선생님의 격려와 칭찬으로 클라리넷을 연주하게 된 제자가 이제 현직 주지사가 되어 앉아있습니다. 연주가 끝나고 그가 감사의 인사를 합니다.

“선생님은 부도 명예도 얻지 못하셨습니다. 따라서 실패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것은 잘못된 판단입니다. 홀랜드 선생님은 부와 명예를 초월한 성공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주위를 둘러보세요. 이 강당 안에 선생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 인생 하나도 없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우리는 모두 훌륭하게 성장했습니다. 우리가 선생님의 심포니입니다. 여기 있는 제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아름다운 인생을 연주할 수 있는 음표이자 음악입니다. 바로 우리 모두가 스승님의 인생이 빚어낸 작품입니다.”

격려는 어그러진 자화상을 펴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꾸는 위대한 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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