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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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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필오 작성일20-07-07 16:59 조회6,5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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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 방일(拈一放一)이란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하나를 놓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중국 송나라 때 정치가였던 사마광의 어린 시절 때의 일화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전합니다. 한 아이가 커다란 장독대에 올라가다가 그만 물이 차 있던 장독 속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어른들은 아이를 구하기 위해 사다리를 가져오고 밧줄을 준비하는 등 법석을 떨었는데 그 사이 아이는 숨이 넘어갈 지경이었지요. 이 때 사마광이 지켜보다가 옆에 있던 큰 돌을 주워 장독을 깨뜨려버렸습니다. 아이는 쉽게 구조가 되었죠. 이 단순한 해결방법을 왜 어른들은 생각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을까요? 얼마 비싼지는 모르겠지만 남의 장독을 깨뜨린다는 것은 누군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일이 될지 모르니 미처 엄두를 못 내었을지도 모릅니다.

어른들의 생각은 아이들보다 복잡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물질주의 영향일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이 돈 때문에 걱정하는 일은 드뭅니다. 물질주의가 우리의 가치관을 왜곡시킵니다. 더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 사이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만들고 소중한 관계를 희생하게 만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을 며칠 앞두고 한 여인이 매우 귀한 향유 옥합을 가져와 향유를 예수님 머리에 아낌없이 부었습니다. 이것을 본 많은 사람들이 그 여자를 꾸짖었고 예수님의 제자들도 분개하면서 쓸데없이 그 비싼 향유를 낭비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여인을 칭찬하셨습니다. 그녀의 행위가 자신의 죽음을 준비한 것이었으며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그녀가 한 일이 기억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돈은 선한 하인이며 악한 주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돈을 잘 다스리면 착한 하인처럼 되지만 반대로 돈이 나를 지배하기 시작하면 삶을 망치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익을 따라가는 삶보다 가치 있는 삶은 목적이 이끄는 삶입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디모데후서 6장 10절 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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