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학교회

  • 2023년 표어

    '나가서 찾으라' (마18:12)

설교 및 칼럼

칼럼

홈 > 설교 및 칼럼 > 칼럼

칼럼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송필오 작성일20-05-25 05:21 조회7,354회

본문

'풍성한 대화'

“한 사람이 상대방의 관심을 얻기 위해 손을 내밀지만 무시당하는 것은 전형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감정적인 교류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배우자에게 ‘당신이 날 사랑하는 것을 보여 주세요.’라고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사막지대에 살고 있다. 바로 그 때문에 가난한 것이다.” (존 거트만)

식당에 가보면 부부가 같이 식사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나이가 든 부부일수록 숟가락 소리와 젓가락 소리만 '달가닥'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껏 대화라야 “이것 좀 해 줘요. 저것 좀 주세요.”처럼 필요에 의한 부탁일 경우가 많지요. 물론 그렇지 않은 분도 많겠지만 많은 부부들은 대화거리의 결핍을 느낍니다. 평소에 피상적인 대화를 벗어나지 못하다보니 갑자기 속에 있는 마음을 꺼내기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특별히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감정을 드러내기를 힘들어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감정적인 타입이 아니라고 강변합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즐거운 일이 있을 때뿐 아니라 고통스런 일을 경험할 때 자신의 느낌을 소리 내어서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자기 방식대로 반응하도록 지켜봐주며 기꺼이 수용해 주는 것입니다. 진정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려면 자기 속에 있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의 연약함을 상대방에게 드러내기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어느 순간 떠오르는 생각을 즉시 말하는 것은 늘 좋은 것만이 아닙니다. 서로 다 피곤하거나 바쁘지 않을 때, 그리고 그 일에 대해 나눌 수 있는 충분하고 서로 준비된 시간을 찾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입니다. 적당한 순간이 올 때까지 참고 말을 자제할 수 있는 것도 사랑하기 때문에 치러야 할 작은 대가인 것이지요. 그런데 민감한 문제나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대화를 잠시 뒤로 미루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긴 하지만 상대방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은 좋은 순간도 나쁜 순간도 결코 없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 사과니라’ (잠언서 25장 11절)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부산광역시 남구 수영로 309 경성대학교 건학기념관 3층 경성대학교회
Copyright ⓒ 2009~2018 경성대학교회.All rights reserved. Design by 메이크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