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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서신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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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필오 작성일20-04-09 15:30 조회7,6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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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드와 아가페'

2011년 아이다호 주에 사는 제니 레이크라는 여성이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았는데 뇌종양 3기로 판명이 났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그녀는 홀몸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뇌종양 치료를 위해 항암치료를 받아야 할지, 아니면 뱃속의 아기를 살리기 위해 치료를 거부해야 할지가 문제였습니다. 만약 아기를 살리기 위해 항암치료를 거부한다면 그녀는 눈앞에 가까이 다가온 죽음을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고 만일 항암 치료를 받기로 선택할 경우에는 뱃속의 아기를 포기하고 당연히 유산시켜야 했습니다.

여러분이 제니라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시겠습니까? 제니는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아홉 달 동안 몸속의 암과 사투를 벌인 끝에 결국 건강한 아들을 낳습니다. 출산한 후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해냈어. 내 할 일을 한 거야. 아기만 안전하면 난 괜찮아.” 제니는 아들을 낳은 지 12일 뒤에 숨을 거두고 맙니다. 그 후 아들은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전혀 모른 채 할아버지 집에서 자랐습니다. 엄마가 아닌 아내의 입장이라면 아마 아기를 포기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엄마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엄마의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을 닮은 것 같습니다. 구약성경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사랑’이라는 뜻의 히브리어는 ‘헤세드’이고 신약의 헬라어로 본다면 바로 ‘아가페’입니다. ‘헤세드’, ‘아가페’는 자신의 생명을 주기까지 아낌없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엄마가 자신의 생명을 대신 포기하면서 자기를 살린 그 사랑을 어린 아들이 훗 날 조금이나마 이해할 날이 오겠지요. 생명을 주는 사랑보다 큰 사랑은 없습니다. 바로 그 사랑이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베푸신 헤세드, 아가페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우리가 알기 오래 전에, 아니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베푸신 사랑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로마서 5장 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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