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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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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7-14 10:55 조회2,3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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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은 ‘코로나 블루(코로나와 우울을 뜻하는 블루를 합친 용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습니다. 심평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의 우울증 환자 수는 90만 여명으로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보다 14% 늘었습니다. 특히 같은 기간 청년층(20~39세)은 39%나 급증했습니다.
20대 중반 여성 A씨는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아버지 폭력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가족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한 그는 이단·사이비 단체까지 전전했습니다. 공허한 마음을 채우려는 몸부림이었습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문을 두드린 곳은 교회였습니다. 세상과 다를 것이라 믿고 교회 공동체에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지만 돌아온 대답은 “기도할게”가 전부였습니다. 교회에서조차 속마음 나눌 사람이 없다는 것이 2030 청년들의 마음의 현주소입니다. 요즘 청년들은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는 것을 어려워하므로 교회가 진심을 터놓을 수 있는 ‘신뢰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지닌 상처가 클수록 양지로 드러내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더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교회 공동체에서 힘들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순간, 자신의 약점이나 흠으로 치부되는가 하면 기도를 해준다는 이유로 소문이 퍼지면서 이야기 소재가 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상처가 치유되기보다 도리어 더 깊어지는 상처를 안게 됩니다.
교회가 진심으로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장소가 되려면 사랑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신뢰는 교회가 안전한 공동체라는 확신이 생길 때 가능합니다. 코로나 기간에 발병한 우울증의 원인이 모두 코로나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코로나로 인해 장기간 관계나 소통이 소원해지면서 우울증을 유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청년들 대부분이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속마음 그대로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 숨김없이 마음을 토하는 것이 상처 치유의 가장 중요한 첫 단추입니다.
시 62:8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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